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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명을 뚫고 카카오 서비스비즈 공채에 붙을 수 있었던 이유

문과 IT 취업 팁

by IT커리어 2021. 9. 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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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서비스비즈 공채 합격기 👇

 

[문과 대학생 IT취업] 2021 카카오 서비스비즈 전환형 인턴 서류 전형 합격기 #1 이력서/자소서/과

2021년 카카오 서비스비즈 전환형 인턴십에서 최종 전환 합격했다. 인턴십에 지원하고, 인턴십 과정을 거친 후 합격하기까지의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Chapter 1 인턴십 지원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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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서비스비즈 공채에 4만명이 지원했다는 기사를 봤다.
합격한 사람들은 무엇이 달랐길래 이 경쟁률을 뚫을 수 있었을까?

 

 

 

이제 취준을 시작하는 사람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생각보다 IT 업계와 스타트업 취준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인상을 받을 때가 많았다. (일단 코딩 할줄 아면 갈 수 있는 줄 안다..) 실제로 이쪽 업계는 인터넷 상에는 양질의 정보들이 많이 없다. 그래서 나는 선배들을 일일히 만나러 다니고 책을 읽고 직접 부딪치며 정보를 모으고 체득했었다.

 

막막한 곳에서 부단히 정보를 모았던 내 지난 경험을 돌아보며, 내가 이 업계의 신입 구직 과정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작성한 글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 합격기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지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카카오 공채에 붙은 이유라는 제목으로, IT 업계 신입 구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정말 부지런히 모으고 체득했던 정보들이다. 그러나 나 또한 내가 겪었던 것 외에는 모르기 때문에 내 말이 모두 맞다고 보기는 어렵다. 누군가는 나와 전혀 다른 경험과 철학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그냥 개인적인 의견으로 참고만 하길 바란다.

 

 

경력

 

안다. 글 초장부터 소위 '스펙' 얘기를 하면 힘이 빠진다는 것을.. 그러나 거짓말을 하고 싶진 않다. 신입끼리의 경쟁에서 경력은 꽤 쉽게 눈에 띌 수 있는 도구다. 1) 스타트업, IT 분야에서 2) 관련 직무로 일했던 경력은 솔직히 기업 입장에서 매력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경력에 대해서 단순히 '인턴 많이 해보면 된다', '학점이 높으면 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넘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경력직이 아니라 신입이다. 솔직히 신입끼리 뭐 그렇게 대단한 스킬의 차이가 있겠는가.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2-3년 안이면 스킬은 따라잡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신입 지원자의 경력이 그 사람을 눈에 띄고 가치 있게 만들어줄까? 이 생각을 먼저 해볼 필요가 있다. 표면만 보고 낙담하지 말고 본질을 고민해보자.

 

첫째로, 이 지원자가 어느 정도 검증이 되었다는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꽤 괜찮은 기업 여기 저기서 인턴을 한 전적이 있다고 해보자. 이 기업들이 이 사람을 뽑았던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면 이 지원자가 훌륭한 지 아닌지와는 별개로, 일단 깽판 치거나 너무 별로인 사람은 아니란 뜻일 수 있다. 회사는 채용실패를 최소화하고 훌륭한 인재를 뽑고 싶어한다. 경력은 사람을 걸러내는데  

 

두 번째로, 경력이 있다는 말은 그 사람이 그 직무와 이 업계를 미리 겪어봤다는 뜻이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무엇이 맞고 무엇이 안 맞는 지 조금이나마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직무로 이곳에서 일하겠다고 온 것이다. 이런 사람은 커리어에 대한 애정과 자세가 다를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이리 저리 찍먹 해보거나 그냥 카카오라는 네임벨류 때문에 가볍게 생각하고 들어온 사람과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 다를 가능성이 크다.

 

전자는 실질적인 인턴 경력 (그것도 꽤 괜찮은 회사들에서)이 있어야 얻을 수 있는 이점이다. 그러나 후자는? 후자는 다르다. 이건 경력을 떠나서 나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다시 말해, 경력이 있을 경우 이런 점을 연상시킬 수 있고(아마 면접에서 이 부분을 집요하게 물어보거나, 내가 자소서 등을 통해 어필을 해야 할 것이다) 경력이 없더라도 이를 어필할 방법을 찾으면 그만이다.

 

 

일에 대한 애정

 

위의 경력에 대한 이야기에서 바로 이어가보겠다. 사실상 가장 중요한 것이자, 많은 지원자들이 아예 생각조차 해보지 않은 포인트가 바로 일과 커리어에 대한 애정이다. '워라밸 워라밸 하지 말고 개미처럼 일해라~' 이런 식의 꼰대 마인드를 얘기하는게 아니다. 당신이라는 사람의 인생에서 일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보라는 뜻이다.

 

당신은 젊다. 아직 그래봤자 20대, 30대 초반이다. 솔직히 지금부터 아예 다른 길을 가도 못할 것은 없다. 실제로 대학을 가도 대학원을 가도 되는 나이 아닌가. 돈? 돈은 그때 그때 알바로 벌어도 된다. 당신 대학이 좀 괜찮다면 학원이나 과외도 벌이가 짭짤하다. 또 요즘만큼 사업하기 좋은 시대가 어디있는가? 회사를 들어간다고 치더라도 이 지구에 회사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그렇게 많은 길 중에서 왜 이 회사의 이 직무를 선택했는가? 왜 당신의 인생에 수많은 선택지 중 이 길을 선택했는가? 이게 당신 인생에서 최선인가? 왜?

 

이 질문에 정말 솔직한 답을 찾으면 지원 동기도, 면접도 그냥 술술 풀린다. 결과와 상관 없이 구직 과정 자체가 배움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그냥 일단 써보는 고통스러운 과정에서,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한 도전으로 바뀐다. 그러면 결과 또한 (비록 좌절스럽지만) 피드백이 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에 답을 안 하고 지원한다. 그 상태로 스스로의 능력을 어필해봤자, 신입 능력들은 거기서 거기다. 그 와중에 일과 커리어에 대한 생각까지 거기서 거기니 당연히 눈에 안 띈다. 다른 곳들은 몰라도 스타트업과 IT 업계에게는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 이곳은 입사하고 일 년 동안 커피 타는 곳이 아니다. 바로 내일부터 일을 해야 한다. 그래서 그냥 내버려둬도 아득바득 따라올 사람을 고르고 싶어한다. 애정과 의미 없이 이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만약에 당신이 이 질문에 대해 타협하거나 회피하고 있다면, 이 글이 환기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아마 그 회피나 타협은 당신의 상황에서 굉장히 합리적인 의사결정일 것이다. 그러나 구직 과정에서 스스로를 어필할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당신 인생 전체의 관점에서도 좋은 선택은 아닐 수 있다. 결국 이 업계에 오면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면서 스스로 실력을 쌓아나가야 한다. 그냥 찔러보는 마음으로 오면 버티지 못할 지도 모른다. 

 

 

일을 잘 해내는 역량

 

당연하지만 사실 제일 어려운 부분이다. 일을 잘 해야 한다. 이건 객관적인 스킬을 말하는게 아니다. (바로 위에서 신입에게 스킬은 의미 없는 기준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요즘 사람들이 많이 말하는 'soft skill'에 가깝다. 리더십, 협력, 발표 실력, 등등... 뭐라고 딱 잘라서 말하기 어려운 그런 능력들 말이다. 신입 면접과 자소서, 과제 등은 결국 이런 수치화 할 수 없는 부분들을 캐치하기 위함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내가 일을 잘 한다는 것을 어필하려면, 그냥 눈속임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진짜 일을 잘 하도록 스스로를 갈고 닦을 수밖에 없다. 

 

딱 뭐라고 역량을 정리하기란 참 어렵다. 그래도 딱 하나를 꼽아보자면, 내 생각을 남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남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면 일을 잘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엥? 5살도 하겠다' 싶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당연히 오늘 저녁 메뉴 정하는 정도로는 5살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강동구에 사는 취준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패딩 점퍼를 팔 수 있을까?' 와 같은 질문을 전혀 다른 생각을 하는 4명이서 의견을 모아 답해야 한다고 생각해봐라. 싸움이 안 나면 다행이다. 이 싸움 날 수밖에 없는 조건에서 어떻게 의견을 잘 전달해서 최선의 결과를 내는가? 그게 관건이다.

 

그럼 어떻게 이 능력을 키울 수 있을까? 사실 제일 좋은 것은 인턴이라도 들어가서 거기서 일 제일 잘 하는 사람과 같이 일 하며 배우는 것이긴 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주변에 일 잘 하는 사람을 벤치마크하고 스스로의 기준을 높이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동아리든 학회든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 안에서도 협력을 잘 해내고 똑똑하게 일을 진행시키는 사람들은 티가 난다. 그들과 일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장점을 캐치하고 배워나가는게 좋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남들에게 피드백을 많이 요청할 것. (혼자만의 상상과 생각만으로 스스로의 능력을 가늠하지 말라는 뜻이다.) 만약 피드백을 받았다면 기분이 상한 것과는 별개로 진지하게 고민해볼 것. 피드백은 의도를 담고 있기 때문에 항상 옳지는 않다. 그러나 들어보고 고민할 가치는 충분하다.

 

 

 


 

지금까지 내가 카카오 서비스비즈 공채에 합격하기까지 배운 것들을 얘기해봤다. 사실 이건 어떻게 보면 일부분일 뿐이다. 원래 현실은 매우 복잡하고, 사람의 언어는 많은 것을 생략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 요소들이 당신이 커리어를 선택하고, 새로 도전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래는 내 합격기들과 여러 글의 링크 들이다. 필요한게 있으면 참고하기 바란다.

 

합격기

 

[문과 대학생 IT취업] 2021 카카오 서비스비즈 전환형 인턴 서류 전형 합격기 #1 이력서/자소서/과

2021년 카카오 서비스비즈 전환형 인턴십에서 최종 전환 합격했다. 인턴십에 지원하고, 인턴십 과정을 거친 후 합격하기까지의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Chapter 1 인턴십 지원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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