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솔직히 신입 입장에서 포지션을 제대로 이해하고
내가 어필할 수 있는 경력을 포착해낸다는 것이 절대 쉽지 않다.
게다가 경력이 아닌 신입 공채에서는 포지션 설명이 굉장히 불친절한 경우가 많다.
한 두 문장과 직무 이름만으로 그 포지션에 대해 이해하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직무나 그 회사에 재직하고 있는 사람을 직접 찾아가는게 직방이다.
회사에서 일해본 적 없는 대학생들이 (설사 인턴을 해봤다고 하더라도) 그 일에 대해서 현업자들의 시선을 알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아무리 포지션을 열심히 검색해서 분석하고 그에 맞는 경력과 스펙을 어필해봤자
현업자에게는 제대로 어필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디테일들은 솔직히 재직자를 딱 한 시간만 만나고 와도 훨씬 나아진다.
꼭 오랫동안 일하신 분이 아니어도 된다. 그 회사에 다니는 분이 아니어도 괜찮다. 일단 누구라도 만나서 이력서를 보여주길 바란다.
적어도 취준생들끼리 이력서 피드백 하는 것보다는 현업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다.
같은 취준생에게 받아도 되는 조언, 받으면 안 되는 조언
사람을 찾고 연락하는 방법은 여러 개가 있다
1. 같은 학교, 같은 과 선배를 수소문해서 연락한다. 학교 홈페이지나 과사, 동아리 등을 통해서 수소문 하길 바란다.
2. 주변 지인들을 통해 찾는다.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된다.
3. SNS, 블로그, 직장인 커뮤니티 등에서 해당 회사를 다니는 사람을 수소문한다. 그 사람에게 DM이나 이메일을 보내봐라.
말이 쉽지 민망해서 어떻게 하냐고?
얼굴도 모르고 생전 얘기해본 적도 없던 사람이라 하더라도 대학생, 사회초년생들이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연락하면
아무리 못해도 열 명 중 한 명은 도와준다.
물론 사람 대 사람으로의 예의를 지키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연락하는 것은 기본이다.
연락할 때는, 지원하고자 하는 포지션 공고와 내가 써 본 이력서 등을 꼭 보여주길 권장한다.
민망하겠지만,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면 알맹이 없는 조언만 받다가 끝날 수 있다.
목표는 제대로 된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단, 주의할 것이 있다: 조언을 맹신하지 말 것
조언 들으라고 해놓고 이건 또 뭔 소리냐 싶겠지만, 원래 '무조건 이래야 한다'는 말은 틀릴 가능성이 높다.
당신이 만나서 조언을 들은 그 선배는 당신을 평가하는 채용 담당자가 아니다.
그러니 만나서 얘기할 때, 항상 그 선배가 어떤 근거로 그런 조언을 하는 것인지 꼬리 질문을 많이 하길 바란다.
가령 스타트업에 재직 중인 분은, 같은 직무의 대기업 재직 중인 분과 신입에 대한 관점이 다를 수 있다.
극단적으로 예시를 들어보자면, 수업 시간에 한 프로젝트에 대해서 전자는 실무 능력에 큰 의미가 없으니 빼야 한다고 말하고, 후자는 직무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니 넣어도 괜찮다고 할 수도 있다.
또한, 결국 채용 담당자를 직접 만나서 당신을 어필하고 설득해야 하는 사람은 당신 본인이다.
따라서 자신이 설득되고 마음에 드는 이력서가 최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꼭 잊지 말아야 한다.
남에 의해 쓰여진 이력서는 당신을 어필할 때 오히려 독이 된다.
이력서에서 포지션에 맞는 경력을 취사선택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이렇게 취사선택한 경력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알다시피 한 번에 엄청나게 많은 이력서를 보는 인사담당자 입장에서는
이력서 하나를 읽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한 번 쭉 훑어도 '괜찮은데?' 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려면 어떤 이력서를 써야 하는지,
그 방법을 STEP 2에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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